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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깜짝 선발 김재균, 2⅔이닝 조기강판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7-07 19:38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사진은 NC 김재균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04/

NC 다이노스 유영준 감독대행이 야심차게 내세운 신인 선발 김재균이 조기 강판됐다. 그래도 가능성은 보여준 첫 등판이었다.

김재균은 7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로 나왔다.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전체 39순위)로 입단한 김재균의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였다. 유 감독 대행은 외국인 선수 왕웨이중의 피로 누적을 감안해 이날 김재균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신인답지 않게 당차고 패기 있는 모습을 감안했다. 유 감독 대행은 "버거운 면도 있겠지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4이닝 정도 버텨주면 만족한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재균은 유 감독 대행이 기대했던 4이닝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2-2로 맞선 3회말 2사 1, 2루에서 김진성과 교체돼 첫 선발 출격을 마감했다. 이날 기록은 2⅔이닝 3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 총 투구수는 59개였다. 유 감독 대행의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신인의 첫 선발 출격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가능성은 보여줬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넥센이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꿋꿋이 잘 버텼다.

1회부터 위기를 만났다. 넥센 선두타자로 나온 김혜성에게 2구째에 우익선상 3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후속 이택근에게 곧바로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다음 타자 김하성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첫 회부터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김재균은 무너지지 않았다. 무사 1, 2루에서 넥센 4번타자 박병호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급격하게 자신감을 회복한 듯 보였다. 이후 김재균은 마이클 초이스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데이어 김민성마저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1실점으로 막아냈다. 초반 3연속 출루를 기록한 것 치고는 꽤 훌륭히 위기를 넘긴 셈이다.

2회초 NC 최준석이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려 김재균에게 힘을 보탰다. 덕분인지 김재균은 2회말을 단 9개의 공만으로 간단히 삼자 범퇴시켰다. NC는 3회초 넥센 내야 실책으로 1점을 뽑아 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3회말의 김재균은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데 이어 이택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김하성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박병호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초이스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다음타자 김민성에게 다시 볼넷. 결국 NC 벤치는 김재균을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했다.

이날 총 59구를 던진 김재균은 직구 최고구속 144㎞를 기록했다. 여기에 슬라이더(121~127㎞)와 투심(139~144㎞)과 커브(114~118㎞)을 섞어 던졌다. 첫 등판에서 큰 경험을 한 김재균이 앞으로 어떤 성장세를 보일 지 기대된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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