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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최원태가 올스타브레이크전에 10승을 달성했다.
이날 사실 10승 달성이 쉽지 않아 보였다. 홈런 군단 SK와의 올시즌 첫 대결이라 장타를 조심해야 했다. 게다가 맞대결 상대는 김광현. 하지만 김광현이 4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실점하며 예정했던 5이닝도 채우지 못하며 최원태가 판정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의 좋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최고 140㎞의 싱커와 120㎞대의 체인지업, 130㎞대의 슬라이더, 110㎞대의 커브 등 다양한 구속의 구종으로 SK 타자들을 상대했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공에 힘이 있었고, 무브먼트가 좋았다. 정타가 거의 없을 정도로 공의 회전이 좋았다. 3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삼진 5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잘 던진 최원태는 4회초 선두 3번 로맥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봉착했다. 4번 최 정에겐 좌측 폴 옆을 맞는 대형 파울 홈런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최 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곧바로 김동엽까지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2루서는 최향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최원태는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해 기쁘다. 경기 초반 초이스의 안타와 김민성 선배님의 홈런으로 잘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8회 위기때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오주원 선배님께서 잘 막아주셨다"며 함께 승리를 만든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피칭에 대해선 만족하는 모습. "모든 공의 제구가 좋았다. 특히 커브가 타자의 시선을 분산시키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한 최원태는 "최근 페이스가 좋지만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최소한 상대하는 투수보다는 잘던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