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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10승 넥센 최원태 "최소한 상대 투수보다는 잘던지고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7-05 21:58 | 최종수정 2018-07-05 23:36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최원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05/

넥센 히어로즈 최원태가 올스타브레이크전에 10승을 달성했다.

최원태는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기록하며 4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어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10승 고지에 올랐다. 두산 후랭코프와 린드블럼에 이어 올시즌 세번째 10승 달성. 국내 투수로는 가장 빠른 10승이자 2년 연속 10승. 앞으로 2승을 더하면 자신이 지난해 세운 개인 최다 승리인 11승을 넘어 12승을 챙기게 된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10승에 올라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넥센으로도 귀중한 기록이다. 2년 연속 10승은 넥센 국내 투수로는 최초다. 그동안 넥센에서 최원태 이전에 10승을 거둔 국내투수는 장원삼(2008년 12승) 마일영(2008년 11승) 이현승(2009년 13승) 신재영(2016년 15승) 등 4명 뿐이었다.

이날 사실 10승 달성이 쉽지 않아 보였다. 홈런 군단 SK와의 올시즌 첫 대결이라 장타를 조심해야 했다. 게다가 맞대결 상대는 김광현. 하지만 김광현이 4이닝 동안 5안타(1홈런) 3실점하며 예정했던 5이닝도 채우지 못하며 최원태가 판정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의 좋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최고 140㎞의 싱커와 120㎞대의 체인지업, 130㎞대의 슬라이더, 110㎞대의 커브 등 다양한 구속의 구종으로 SK 타자들을 상대했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공에 힘이 있었고, 무브먼트가 좋았다. 정타가 거의 없을 정도로 공의 회전이 좋았다. 3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삼진 5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잘 던진 최원태는 4회초 선두 3번 로맥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봉착했다. 4번 최 정에겐 좌측 폴 옆을 맞는 대형 파울 홈런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최 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곧바로 김동엽까지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2루서는 최향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

5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최원태는 6회초에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1번 노수광과 2번 한동민을 삼진 처리해 쉽게 끝내는 듯했지만 3번 로맥에게 중전안타, 4번 최 정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2,3루가 됐다. 투구수는 101개. 최원태는 5번 김동엽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투구수는 104개. 탈삼진 11개는 자신의 데뷔 최다 삼진 기록이 됐다.

최원태는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해 기쁘다. 경기 초반 초이스의 안타와 김민성 선배님의 홈런으로 잘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8회 위기때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오주원 선배님께서 잘 막아주셨다"며 함께 승리를 만든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피칭에 대해선 만족하는 모습. "모든 공의 제구가 좋았다. 특히 커브가 타자의 시선을 분산시키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한 최원태는 "최근 페이스가 좋지만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최소한 상대하는 투수보다는 잘던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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