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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강우 콜드게임 경기,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는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약 1시간의 기다림 끝에 경기가 재개됐다. 그래서 수원 심판진의 결정이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일까. 일단 강강회 심판팀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강 심판은 "취소 결정 타이밍에 비가 줄어들었지만, 그것과 상관 없이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짧은 시간 안에 폭우가 쏟아져 그라운드를 지켜낼 방법이 없었기 때문.
강 심판은 NC쪽에 설명을 해주지 못한 건 사과했다. 강 심판은 "경험이 많지 않은 막내 심판(장준영 심판)이 나가 취소 사인을 내렸다. 경험 있는 심판이라면 통상적으로 지고 있는 팀 더그아웃에 가 사정 설명을 하는데, 장 심판이 경황이 없어 설명을 못했던 것 같다. 이 부분은 팀장인 내 실수"라고 설명했다. 취소를 시킬 때 보통 심판들이 방수포를 걷어 올려보며 확인 절차를 거치는 데, 이 부분을 생략한 것도 막내 심판의 경험 문제라고 말하며 잘못을 인정했다.
결국, 취소 결정 자체가 큰 문제인 건 아닌 상황이었는데 비가 그치고 잠실이 경기를 하며 상황이 묘하게 꼬였다. 물론, NC측에서 주장하듯이 취소를 결정하는 과정 제대로 된 운영을 하지 못한 심판진의 잘못도 분명히 있었던 경기였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