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마스자카가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오른 이유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6-26 07:40


주니치 드래곤즈 마쓰자카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를 하는 모습.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주니치 드래곤즈의 '원조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8)가 12년 만에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마쓰자카는 25일 일본야구기구(NPB)가 발표한 2018년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센트럴리그 선발투수 부문 1위에 올랐다. 39만4704표를 끌어모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24만4188)에 15만표 이상 앞섰다. 투표 초반 스가노에 뒤진 2위였으나 역전에 성공해 격차를 크게 벌렸다. 마쓰자카의 올스타전 출전은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이던 2006년 이후 12년 만이다. 마쓰자카는 2006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지난 2월 입단 테스트를 거쳐 주니치에 입단한 마쓰자카는 7경기에 등판해 3승3패-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7경기 중 4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고, 최근 3경기에선 2승-평균자책점 1.06으로 호투했다. 기대를 뛰어넘은 좋은 활약이라고 해도, 리그 최고 수준의 성적은 아니다. 마쓰자카에게 밀린 스가노는 25일 현재 8승4패-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고 있다.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고, 다승 2위다. 8승 중 3승이 완봉승이고, 5차례 완투했다. 하지만 팬들은 은퇴를 거부하고 어렵게 기회를 잡아 부활한 마쓰자카에 열광했다. 세이부 시절 압도적인 구위로 일본 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군림했던 마쓰자카, 일본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2회 대회 연속 우승으로 이끌며 MVP에 오른 마쓰자카를 추억하는 듯 하다.

마쓰자카는 "테스트를 통과해 주니치에 입단할 때 올스타전은 생각하지 못했다. 1위에 올라 솔직히 놀랐다. 선수로서 굉장한 영광이다"고 했다.

지난 17일 친정팀 세이부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던 마쓰자카는 경기 시작 직전에 등을 다쳐 무산됐다.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그는 "올스타전에 던질 수 있도록 빨리 복귀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7월 13일 오사카 교세라돔, 14일 구마모토 후지사키다이구장에서 열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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