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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 선발 투수 차우찬의 구위에 눌려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던 롯데는 6회초가 되서야 동점을 만들 수 있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민병헌이 1B에서 2구째에 배트를 돌려 좌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1-1.
롯데는 7회초 또다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앤디 번즈가 폭발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차우찬과 2B2S 승부를 펼치던 번즈는 5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여유롭게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되면서 롯데가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8회초 김동한의 볼넷에 이은 김사훈의 희생번트, 민병헌의 자동 고의 4구와 대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박헌도가 차우찬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 9회초에도 2사 3루 찬스를 맞았으나 신본기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LG는 9회말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윤진호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연장에 접어들었다.
양팀 모두 마무리 투수들을 마운드에 세우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는 손승락, LG는 정찬헌이 마운드에 올랐다. 결국 12회 공격을 주고 받은 양팀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