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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금민철이 팀, 그리고 자기 자신을 살렸다.
하지만 김진욱 감독과의 면담 등을 통해 마음을 다잡은 금민철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금민철이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텐데, 우리 팀 사정상 쉬게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면서 "최근 위기 상황에서 꼬이다보니 투구가 급해지더라. 투구가 급해져 강점인 지저분한 공끝이 살지 못했다. 금민철에게 위기 상황을 스스로 한 번 극복해보라는 얘기를 해줬다"고 했다.
금민철은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거의 없다. 올해 경쟁을 통해 겨우 5선발 자리를 잡았는데, 시즌 초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피로가 누적되며 공에 힘이 떨어졌고, 팀 타선과 마운드의 엇박자까지 나며 힘든 기간을 보냈다. 계속해서 떨어지는 페이스에, 이날 경기 큰 기대를 심어주지 못했는데 금민철이 깜짝 반전투로 팀을 구해냈다. 자신도 모처럼 만에 승리를 챙겨 기쁨이 두 배였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