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포커스]'삐까뻔쩍' 강경학 또 3안타, '나도 주전이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6-12 22:01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강경학의 4회 첫번째 유격수 내야안타.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6.12/

◇6회 강경학의 두번째 안타. 좌전안타.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6.12/

◇8회 강경학의 세번째 안타. 좌전안타.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6.12/

한화 이글스 강경학이 또다시 날았다. 월요일 하루 휴식일을 가졌지만 뜨거움은 그대로였다. 강경학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안타를 때려냈다. 타선 침묵으로 고생중인 한화로선 가뭄에 단비다.

강경학이 판을 깔아주고, 이성열이 결승홈런을 때려내며 한화는 6대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강경학은 4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강경학은 4회 유격수 내야안타, 6회 좌전안타, 8회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9회 2사 3루에서는 넥센 배터리가 승부를 피했다. '고의 4구성'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와의 2위쟁탈 시리즈에서 강경학은 8일 3안타(1홈런, 2루타 1개), 9일 1안타, 10일 4안타(1홈런, 2루타 1개)를 때려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하주석을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출전중이다. 경기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보다 더 기쁜 고민이 없다. 하주석과 강경학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팀은 더 건강해진다"며 "주전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졌지만 그래도 버티는 이유는 팀내 건강한 긴장감 때문이다. 많은 선수들이 여기가 내 자리라는 생각을 할수 없을 만큼 여러 선수들이 툭툭 튀어나와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강경학은 타격에는 원래 소질이 있었다. 수비가 약간 아쉬웠지만 2루수비보다 오히려 유격수 수비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2루수비는 역으로 잡아 옆으로 송구를 해야하지만 유격수는 바로 잡아 바로 던진다. 몇차례 송구가 높았지만 원바운드로 던지는 등 변화를 주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최근에는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학은 2015년 하주석이 군복무를 할 동안 권용관과 함께 유격수 자리를 양분하다 2016년 하주석이 돌아오면서 이후 백업으로 밀렸다. 공격 파워에서 하주석은 훨씬 나은 모습을 보였고, 강한 어깨와 수비 범위도 하주석이 한수 위라는 판단을 받았다. 이후 정근우의 2루 백업으로 전향하기도 했다. 최근 2년간 잔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통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타격폼을 수정하고 하체를 이용하는 타격기술을 익히며 스스로 진화했다.

날 때부터 주전은 없다. 잘하는 선수가 출전하고, 더 잘하는 선수가 나오면 밀리는 것이 프로 세계다. 자타공인 최고의 잠재력을 자랑하는 하주석이지만 올시즌 최악의 타격부진을 겪고 있다. 강경학의 약진은 하주석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20대 젊은 유격수들의 화끈하고 건강한 팀내경쟁. 한화 더그아웃에 긍정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