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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강경학이 또다시 날았다. 월요일 하루 휴식일을 가졌지만 뜨거움은 그대로였다. 강경학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안타를 때려냈다. 타선 침묵으로 고생중인 한화로선 가뭄에 단비다.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와의 2위쟁탈 시리즈에서 강경학은 8일 3안타(1홈런, 2루타 1개), 9일 1안타, 10일 4안타(1홈런, 2루타 1개)를 때려냈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하주석을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출전중이다. 경기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보다 더 기쁜 고민이 없다. 하주석과 강경학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팀은 더 건강해진다"며 "주전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졌지만 그래도 버티는 이유는 팀내 건강한 긴장감 때문이다. 많은 선수들이 여기가 내 자리라는 생각을 할수 없을 만큼 여러 선수들이 툭툭 튀어나와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강경학은 타격에는 원래 소질이 있었다. 수비가 약간 아쉬웠지만 2루수비보다 오히려 유격수 수비가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2루수비는 역으로 잡아 옆으로 송구를 해야하지만 유격수는 바로 잡아 바로 던진다. 몇차례 송구가 높았지만 원바운드로 던지는 등 변화를 주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최근에는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날 때부터 주전은 없다. 잘하는 선수가 출전하고, 더 잘하는 선수가 나오면 밀리는 것이 프로 세계다. 자타공인 최고의 잠재력을 자랑하는 하주석이지만 올시즌 최악의 타격부진을 겪고 있다. 강경학의 약진은 하주석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20대 젊은 유격수들의 화끈하고 건강한 팀내경쟁. 한화 더그아웃에 긍정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