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전원안타 한화 왕웨이중 완파 10-4, 파죽의 3연승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5-30 21:34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5.09/

한화 이글스가 최근 3연승, 수요일 경기 6연승을 내달았다. 한화는 30일 대전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게임에서 상대실책을 틈탄 소나기 적시타와 제라드 호잉의 원맨쇼를 앞세워 10대4로 승리했다.

선발 맞대결에서는 에이스 왕웨이중을 앞세운 NC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승자는 한화 선발 배영수였다. 배영수는 5이닝 동안 6안타(3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승째(2패)를 거뒀다. 4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전(5⅔이닝 1실점) 이후 7경기만에 승수를 더했다. 리그 최강 불펜진은 이날도 송은범-이태양-박상원-장민재가 깔끔하게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왕웨이중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실책이 빌미가 됐다. 수비도 왕웨이중을 돕지 않았고, 왕웨이중도 연거푸 실책으로 자멸했다. NC는 2회말 3개의 실책과 7개의 안타를 내주며 무려 8실점하고 말았다. 왕웨이중은 3이닝 동안 8안타 8실점(3자책)으로 시즌 3패째(4승)를 안았다.

NC는 1회 박민우의 선두타자 초구홈런으로 한껏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후 3번 이원재의 1점홈런까지 더해졌다. 하지만 혼돈의 2회말을 보내자 스코어는 8-2로 뒤집어지고 말았다. 에이스가 무너진 상황에서 경기의 무게추는 한화쪽으로 급속히 기울었다. 한화는 2회에만 무려 12명의 타자가 7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8득점을 쌓았다.

첫 타자 한화 4번 제라드 호잉의 전력질주 내야안타가 시작이었다. 5번 이성열의 투수앞 땅볼은 왕웨이중이 병살을 노리고 2루로 던졌지만 악송구가 나왔다. 무사 1,2루.

6번 하주석의 보내기번트 수비실책은 결정적이었다. 번트타구를 잡은 왕웨이중은 3루를 한번 체크한 뒤 1루로 던졌는데 공이 손에서 빠지며 1루수 키를 넘겼다. 호잉이 홈을 밟았고, 무사 2,3루가 됐다. 7번 김민하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9번 백창수의 좌월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이후 2사만루에서 NC 유격수 노진혁이 알을 까고 말았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고, 스코어는 6-2로 뒤집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번 호잉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졌다.

NC 4번 나성범은 4회 솔로홈런으로 6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했지만 빛이 바랬다. 한화는 호잉이 5타수 3안타 1도루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찬스마다 호잉의 방망이가 헛돌지 않았다. 한화는 선발전원안타(시즌 3번째)로 낙승을 자축했다. 8회 나온 이성열의 시즌 8호 솔로포는 수요일임에도 대전구장을 찾은 1만458명을 열광케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30일 대전 NC전에서 시즌 2승째를 따낸 한화 배영수.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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