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침체분위기 기름붓는 '뒷돈 논란'...강윤구는 무슨죄?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5-29 16:01


NC 다이노스 강윤구. 사진제공=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에게는 '외우내환(外憂內患)'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팀 성적은 10일째 단독 꼴찌, 그것도 시간이 흐를수록 승차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리고 있다. 벌써 9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4경기차가 난다.

선발 마운드는 무너졌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은 2군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 구창모는 기복있는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정수민은 꾸준히 부진해 노성호로 교체했지만 그리 믿음직스럽지는 않다.

무너진 선발을 뒷받침해줘야할 불펜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원종현 외에는 실점없이 버텨주고 있는 구원투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수 김태군의 빈자리를 쉽게 채워지지 않고 있다. 정범보 신진호 윤수강 박광열을 돌아가며 출전시키고 있지만 썩 마음에 드는 '안방마님'이 보이지 않는다.

타선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나마 버텨주던 나성범도 4경기에서 단 1안타만 기록하고 있다.

부상과 수술을 하는 선수들은 하루가 멀다하게 등장하고 있다. 29일에는 베테랑 외야수 이종욱의 수술 소식이 알려졌다. NC 관계자는 "이종욱이 28일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양 무릎 변연절제술 및 연골편절제술 받았다"며 "복귀까지 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앞서 마무리투수 임창민과 포수 신진호가 수술을 했고 모창민은 발목 깁스 중이다. 최준석 장현식 김성욱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있다.

이렇게 '꼴찌'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NC 선수단의 사기를 떨어뜨릴만한 사건이 또 공개됐다. 선수 트레이드를 둘러싼 '뒷돈 논란'이다. 강윤구는 지난 해 초 넥센 히어로즈에서 김한별과 트레이드돼 NC 유니폼을 입었다 . 이 과정에서 넥센에 현금이 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 야구 관계자는 "신생팀의 한계다. 부실한 전력을 만회하기 위해 현금이라도 써야하는 상황이 NC와 KT 위즈를 '뒷돈 거래'의 늪에 빠뜨렸다"고 했다.


문제는 트레이드의 대상이던 강윤구가 현재도 NC불펜에서 원포인트릴리프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인의 잘못도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이름이 자주 거론되면서 경기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뜩이나 더그아웃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선수단 외적으로도 도움을 주기는 커녕, 재를 뿌리는 상황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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