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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구장. 롯데 자이언츠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호재(23·삼성 라이온즈)는 3회말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는 지난해 롯데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 파울 두 개로 2S에 몰린 김호재는 전날(2타수 무안타)처럼 또 무안타에 그치는 듯 했다. 그러나 김호재는 레일리가 던진 5구째에 배트를 휘둘렀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루타. 베이스를 밟은 그에게 롯데 1루수 이대호가 김호재에게 공을 건넸다. 프로 데뷔 4년 만에 얻은 후배의 첫 안타를 축하하는 의미였다.
김호재는 2군에서 유격수 뿐만 아니라 2, 3루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 능력을 갖추고 있다. 타구 판단 능력이 빠르고 기본기도 좋다는 평가다. 타격감을 끌어 올린다면 1군 무대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감독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김 감독은 "뜬공 타구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비하고 병살 처리도 잘 했다. 타석에서도 의욕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타석에서는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호재의 가세로 삼성 내야진엔 새로운 활력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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