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직캠]'역전 투런포' 강민호 "꼭 이기고 싶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5-22 18:01


◇삼성 강민호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3-4로 뒤지던 7회말 2사 1루에서 좌월 역전 투런포를 터띈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역전 투런포로 팀 승리를 이끈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기쁨을 드러냈다.

강민호는 22일 대구 롯데전에서 3-4로 뒤지던 7회말 2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8호.

7회말까지 0-4로 끌려가던 삼성은 선발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진명호를 두들겨 1점차까지 추격했다. 롯데가 오현택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다린 러프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2사 1루에서 강민호에게 찬스가 돌아왔다. 강민호는 오현택이 뿌린 초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장식했다.

이날 홈런으로 강민호는 팀의 역전 뿐만 아니라 개인 기록까지 달성했다. 개인 통산 5000타수(38번째) 및 800타점(32번째) 기록을 세웠다. 강민호의 홈런으로 5-4로 역전한 삼성은 8회말 5점을 더 뽑아내 10대4로 역전승했다.

강민호는 경기 후 "올 시즌 최고의 경기였던 것 같다"며 "오현택이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다는 데이터를 봤다. 대기 타석에서 생각을 마치고 들어갔다"며 "너무 오랜만에 짜릿한 홈런을 쳤다. 그라운드를 돌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불교 신자인 그는 석가탄신일인 이날 "아침 경기라 바로 출근했다"고 웃으면서 "롯데전이라고 특별히 의식하진 않았다. 내 스스로 페이스를 찾기 위해 항상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야구가 참 어렵다'는 점을 느낄 정도로 야구가 안되고 있다. 하지만 버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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