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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사직구장. 2만5000석이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그라운드에선 불붙은 롯데의 방망이가, 관중석에서는 '롯데 자이언츠'를 외치는 함성이 폭발했다.
올 시즌 최다 점수 승리 기록도 경신했다. 지난 4월 29일 수원 KT 위즈전(14대8)보다 1점을 더 얻었다. 롯데가 15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승리한 것은 지난 2017년 5월 25일 사직 SK 와이번스전(17대6) 이후 360일 만이다.
채태인은 이날 만루포로 프로야구 83번째 개인 통산 1000안타를 달성했다. 지난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래 12시즌, 3309타수 만에 얻은 성과다. 채태인은 경기 후 "1000안타를 칠 순간을 계속 기다려왔다"며 "'홈런으로 (1000안타를) 달성하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했는데 (기록이) 제대로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2차 2라운드 15순위로 입단한 전준우는 데뷔 후 3001타수 만에 첫 만루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전준우는 "공이 배트에 맞는 순간 큰 감흥이 없었다"면서도 "베이스를 돌며 (만루 홈런을) 실감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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