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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롯데 타선은 이용찬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3회초 신본기, 전준우의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오윤석의 병살타로 추격점을 뽑지 못했다. 4회부터 6회까진 이용찬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얻지 못했다.
롯데는 6회까지 103개를 투구한 노경은을 7회초 불러들이고 윤길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길현은 첫 타자 오재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재호, 김인태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오재원 타석에선 폭투까지 나오며 주자들을 한 루씩 더 진루시켰다. 두산은 1사 2, 3루에서 오재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으면서 4-0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구원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선두 타자 김인태의 좌전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허경민이 우측 라인 선상으로 타구를 날렸다. 손아섭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으나 볼은 그대로 흘러 펜스를 따라 흘렀고, 그 사이 루상 주자가 모두 홈을 밟고 허경민은 3루에 안착했다. 6-0.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양의지가 2루수 뜬공을 쳤고, 3루 주자 허경민이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더 보탰다. 7-0. 롯데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터진 손아섭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