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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기 볼넷만 3개 그리고 끝내기 홈런까지.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악몽은 계속된다.
결국 볼넷 2개와 적시타 2개를 허용한 한승혁은 마이클 초이스를 상대하다 2B에 교체됐다. KIA는 팽팽한 접전인만큼 한승혁을 빠르게 바꾸고 마운드 안정을 꿰했다.
그러나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뒤이어 등판한 이민우도 부진했다. 아웃카운트 1개 잡는 동안 2안타 2볼넷 2실점을 내줬다. 한승혁의 책임 주자 3명도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 한승혁은 2⅓이닝 5실점 최종 성적을 떠안았다. 두사람이 3회에만 합작 7실점했다. 특히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3개나 허용한 것은 벤치 입장에서 답답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8회부터 마운드를 지키던 김윤동이 9회말 선두타자 마이클 초이스에게 1S에서 2구째 우월 끝내기 솔로포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KIA 선수들은 한동안 벙찐듯 움직이지 못했다.
결국 KIA는 선발이 무너진 상황에서 불펜을 총출동하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심동섭(40개), 유승철(30개) 등은 투구수가 많아 다음 경기 등판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여러모로 잃은 것이 많은 패배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