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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신재영이 '호랑이 사냥꾼'의 활약을 이어갔다.
우세한 상대 전적은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선발로 복귀한 신재영은 지난달 8일 KIA전에서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르지는 않았지만, 솔로 홈런 2방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으며 대량 실점을 하지 않았다.
두번째 등판인 16일 경기에서도 또다시 천적의 위용을 과시한 셈이다. KIA도 신재영이 유독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것을 알고 있었고, 타순 조정으로 변화를 줬지만 공략에는 실패했다.
구단을 통해 확인한 결과 부상이나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넥센이 최근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던져주면서 불펜 투수들이 나올 기회가 많지 않았고, 점수차가 컸기 때문에 여유있는 운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재영이 물러난 이후 넥센 마운드가 급격히 흔들렸다. 두번째 투수로 나온 김성민이 ⅔이닝 동안 3실점 했고, 7회에는 오주원이 아웃카운트 1개 잡는 동안 3안타 3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9회말 마이클 초이스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면서 팀이 8대7로 승리했지만, 넥센 입장에서는 후회를 남길 수도 있는 결과였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