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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한용덕 한화 감독은 "우리 타선이 좌투수, 잠수함(사이드암, 언더핸드스로)에 약한데 이것도 일종의 '전통'같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 15일 대전에서 맞닥뜨린 KT 좌완 선발 금민철은 이날만은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이 부럽지 않았다. 변화구와 스피드 조절, 코너워크에 한화 타자들은 맥을 못췄다.
하지만 타선의 '편식'은 고민거리를 안기고 있다. 유독 좌투수, 잠수함(사이드암, 언더핸드스로) 투수를 만나면 고전하고 있다.
전날(14일)까지 한화의 팀타율은 2할8푼2리로 리그 평균(0.282)과 같은 전체 7위다. 하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2할6푼으로 전체 9위다. 좌투수 상대 리그 평균타율은 2할8푼6리. 또 잠수함 유형 상대 타율은 2할3푼4리에 그치고 있다. 이는 리그 꼴찌에 해당한다. 잠수함 상대 리그 평균타율(0.289)과는 격차가 상당하다. 한화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잘 친다. 3할4리로 리그 2위로 준수한 편이다.
한화 선발 제이슨 휠러는 7이닝 동안 4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호투를 펼쳤지만 패전 멍에를 썼다. 방망이는 1점도 뽑지 못했다. 특히 5회까지 2루 한번 밟아보지 못하다가 6회 1사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5번 김태균이 삼진, 6번 이성열이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9회에도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땅을 쳤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