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연장 11회 끝내기안타, KT 5-4 승 4연패 끝, 삼성 탈꼴찌실패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5-10 22:32


◇KT 황재균.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KT 위즈가 천신만고 끝에 4연패를 끊었다. KT는 10일 원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게임에서 11회 연장접전끝에 5대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는 4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4-4로 팽팽하던 11회말 6번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삼성 투수 김승현의 견제 실책때 2루에 안착했다. 이후 2사 3루에서 삼성 배터리는 9번 심우준을 거르고 황재균을 골랐다. 결과는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였다.

삼성은 4연승에 실패하며 탈꼴찌에 실패했다. 이날 승리를 거뒀다면 SK 와이번스에 2대6으로 패한 NC 다이노스를 꼴찌로 끌어내리고 9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삼성의 보름만의 탈꼴찌 희망은 경기종료 2이닝을 남겨두고 무너졌다. KT는 3-4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 9번 심우준이 삼성 마무리 장필준을 상대로 좌중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4-4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는 종반까지는 의외의 투수전이었다. 삼성 선발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7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 KT 선발 주 권도 6⅔이닝 6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이후부터는 불펜 싸움이었다.

선취점은 삼성 몫이었다. 4회초 0-0 팽팽한 균형을 삼성 3번 구자욱이 깼다. 4회초 선두 1번 박해민의 우익선상 2루타 뒤 1사 2루에서 구자욱은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5회초에는 1사후 8번 김헌곤의 중전안타, 9번 강한울의 3루수앞 번트 내야안타 뒤 2번 김상수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냈다. 삼성의 2-0 리드. 삼성은 8회초 구자욱의 3루타와 다린 러프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KT는 8회말 꿈틀댔다. 6번 강백호 안타-7번 대타 이진영 1타점 3루타(우익수 슬라이딩 캐치 뒤로 빠짐)에 이어 9번 전민수의 1타점 2루타로 3-2까지 추격했다. 삼성은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보니야를 내리고 두번째 투수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결국 우규민이 동점을 내줬다. 1번 황재균과 2번 박경수를 연속해서 맞혔다. 1사만루에서 3번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KT는 계속해서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이어진 1사만루에서 4번 유한준의 타구가 3루 직선타로 연결됐다. 3루주자 황재균까지 3루에서 비명횡사하며 땅을 쳤다.

9회초에는 삼성이 다시 앞서갔다. 2사후 2번 김성훈이 KT 네번째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2사 2루에서 타석에는 구자욱이 들어섰다. 전타석까지 4타수 2안타(2루타 1개, 3루타 1개) 1타점을 기록중인 구자욱. KT와의 3연전 시리즈 내내 멀티히트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내는 중이었다. 4번 다린 러프를 의식해 1루를 채우기도 힘든 상황. 정면승부를 택했지만 이번에도 구자욱이 이겼다. 좌중월 1타점 결승 2루타를 뽑아냈다. 삼성 구자욱은 이날 세번째 장타(2루타 2개, 3루타 1개)를 때려냈다. 삼성은 4-3 리드. 하지만 삼성 마무리 장필준이 9회말에 동점을 내주며 연장으로 들어갔다.
수원=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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