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일리 LG전 6이닝 2실점 QS, 진명호 구원 성공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8-05-10 21:10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레일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5.10/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과연 '7전8기'에 성공할까.

레일리가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레일리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12개.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4패에 그쳤던 레일리는 이날 수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수비진의 도움 속에 리드 상황을 지켰다. 레일리는 팀이 3-2로 앞선 7회말 2사 1, 3루 위기에서 필승조 진명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0으로 앞선 1회말 선두 타자 이형종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레일리는 무사 1루에서 오지환의 유격수 땅볼이 선행 주자 아웃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사 1루에서 던진 1루 견제구에 오지환이 2루로 뛰면서 런다운에 걸리는 듯 했으나, 레일리의 견제 동작 중 투구판에서 발이 떨어지기 전 공을 던졌다는 판정으로 1사 2루 상황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레일리는 후속타자 박용택을 삼진으로 잡은데 이어 김현수가 2루 오른쪽 방향으로 친 땅볼이 2루수 앤디 번즈의 시프트 수비에 걸리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레일리는 2회초 앤디 번즈의 투런 홈런으로 점수가 3-0으로 벌어지면서 한결 가볍게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2회를 삼자 범퇴 처리한 레일리는 3회 선두 타자 정주현에게 안타를 내주며 다시 흔들렸다. 문선재를 삼진 처리했으나 이형종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맞은 1사 1, 3루 상황에서 오지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문선재를 홈으로 불러들여 레일리는 이날 첫 실점을 했다. 3-1.

4회말 1사 1, 3루 위기에서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레일리는 5회말 문선재의 좌전 안타에 이어 이형종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무사 1, 2루에서 레일리는 오지환에게 3루 방향 빗맞은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다 공을 놓쳐 내야 안타를 만들어줬고 무사 만루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박용택에게 1루 땅볼을 유도, 홈으로 파고든 3루 주자를 잡아냈으나 1사 만루가 이어졌고, 김현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이형종을 홈인시켜 두 번째 실점, 점수는 3-2가 됐다. 2사 2,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이 2루 오른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만들었으나, 번즈가 시프트 수비로 5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으면서 이닝을 마무리 했다.

6회 다시 마운드에 오른 레일리는 두 타자를 각각 중견수,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정주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문선재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7회말 1사후 오지환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줬고, 박용택의 희생타에 이어 김현수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1, 3루 동점 위기에 놓였다. 김원형 롯데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오르면서 레일리는 진명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진명호는 구원에 성공했다. 레일리에게 이어 받은 2사 1, 3루에서 채은성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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