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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의 긴급출동. 결과는 대성공.
유희관은 1,2회 연속해서 고비를 맞았고, 1⅔이닝 동안 8안타 6실점했다. 2회말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자, 두산 벤치가 투수를 이영하로 교체했다. 이영하는 일단 채은성을 공 1개로 범타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구원 등판이었지만, 이영하는 기대치 그 이상을 해냈다. 불붙어있던 LG 타선을 잠재우는데 성공했다. 4회말 2사 3루에서 김현수의 타구가 1루수와 투수 사이 애매한 곳에 빠지는 내야 안타가 되면서 1실점 했고, 투구수 80개를 넘긴 7회초 2연속 2루타를 맞아 1점 더 내줬지만 분위기를 끌고 오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이영하가 무너지지 않은 덕분에 불펜 출혈도 최소화 하고, 타자들의 역전극도 가능했다.
선발 요원 이용찬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3주 가까이 이탈한 현재, 이영하는 귀중한 대체 자원이다. 앞선 두차례 선발 등판에서 각각 3⅔이닝 3실점, 6이닝 무실점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선발들이 제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이영하의 도약은 두산 마운드에 힘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