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두 자릿수 안타 넥센, NC에 위닝시리즈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8-05-03 22:27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8 KBO 리그 경기가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2루 넥센 김하성이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2점홈런을 날렸다. 홈인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김하성.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4.14/

3연전 내내 화끈한 타격을 앞세운 넥센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넥센은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4안타에 6개의 볼넷으로 13득점을 올리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3대9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주중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전날에 이어 두 팀 모두 10안타 이상을 친 난타전이 또 전개됐다. NC가 1회말 2사 후 나성범의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끌려가던 넥센은 4회초 대거 4득점에 성공해 판을 뒤집었다. 1사 후 김하성과 김태완의 연속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6번 장영석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규민이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든 데 이어 2사 1, 2루에서 2년차 김혜성이 데뷔 첫 홈런으로 4-1을 만들었다.

그러나 NC가 넥센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곧바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4회말 선두타자 김성욱의 안타와 후속 나성범의 볼넷에 이어 스크럭스의 타구가 3루수 장영석의 글러브를 스치고 외야로 흘러 1타점 적시 2루타가 됐다. 계속해서 모창민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석민이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흔들린 한현희는 7번 노진혁에게 사구를 던져 다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8번 이종욱의 유격수 앞 병살타가 나온 사이 3루 주자 모창민이 홈에 들어와 5-4로 재역전을 만들었다.

리드를 내준 넥센 타선은 곧바로 5회초 1사 2루에서 터진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로 5-5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NC가 다시 5회말에 스크럭스의 1타점 적시 2루타에 이어 모창민의 2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3점을 뽑아 8-5를 만들었다. 치열한 혼전이었다.

승부는 결국 경기 후반에 갈렸다. 3점차로 뒤지던 넥센은 7회초 NC 필승 불펜진을 두들겨 또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7회에 나온 김진성을 상대로 선두타자 박동원의 중전안타에 이어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다시 바뀐 투수 유원상에게 이택근이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스코어는 7-8. 김하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2루 주자 임병욱이 도루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태완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장영석이 우중간 적시 2루타로 9-8을 만들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리드를 따낸 넥센은 8회초에도 2사 만루에서 김하성의 3타점짜리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앞세워 12-8로 쐐기를 박았다. 12-9로 NC가 한 점 따라붙은 9회초에는 2사 3루에서 박동원이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이날 넥센 선발 한현희는 비록 9안타(1홈런) 2볼넷으로 무려 8실점 했으나 투구수 100개로 6회까지 버틴 끝에 타선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3번 이택근과 4번 김하성, 8번 김혜성이 나란히 3타점씩 쓸어담아 한현희에게 선발승을 선물했다. 13-9로 앞선 9회말 1사 1, 2루 때 등판한 조상우는 2명의 타자를 범타처리하며 시즌 7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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