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완투승을 따낸 고영표(KT 위즈)는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롯데 선두 타자 김문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이대호에게 희생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지는 호투의 서곡에 불과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고영표는 3회초 2사 1루에서 손아섭을 땅볼 처리하면서 가볍게 위기를 넘겼다. 4회부터 8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하는 호투쇼를 펼쳤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선 고영표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손아섭에 솔로포를 허용한데 이어 이대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채태인을 1루수 앞 땅볼로 막으면서 완투승을 완성했다. 총 투구수는 108개.
고영표는 경기 후 "매 이닝 매 타석에 집중했다. 처음 호흡을 맞춘 (이)준수형의 볼배합이 좋았고 잘 맞춰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홈 연패(6연패)가 길었는데 홈 팬 앞에서 이를 끊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