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코앞 NC, 침체의 늪을 보여주는 최악 지표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4-26 06:00


1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KBO리그 NC와 넥센과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NC 베렛이 마운드에 오른 최일언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4.19/

NC 다이노스가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팀 출범 후 이렇게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나 싶다. 1군에 처음 진입한 2013년에도 9개팀 중 7위로 시즌을 마친 NC다. 그런데 올해는 2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꼴찌'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없는 8위다. 3월에 6승1패로 승률 1위를 기록했던 팀인데, 4월에는 25일 현재 4승15패로 승률 꼴찌다.

공수에서 대부분의 지표가 최악을 가르키고 있다. 돌파구를 찾으려면 좋은 부분을 살려야 하는데, 도무지 강점을 찾기 힘들다.

시즌 평균득점(3.9점)과 팀 타율(2할3푼7리) 꼴찌다. 타율은 9위 넥센 히어로즈(2할5푼9리)와 2푼2리나 차이가 난다. 1위 KIA 타이거즈(3할1리)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약 60안타를 더 때려야 한다. 장타율(0.359)과 출루율(0.298) 모두 10위. 리그 평균인 0.440, 0.349에 한참 못미친다. 당연히 OPS(0.657)도 꼴찌다.

득점권 타율은 꼴찌 삼성 라이온즈(0.232)보다 조금 높은 0.235로 9위다.


2018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 중 파울 직선타구가 NC 덕아웃으로 날아갔다. 선수들이 놀라 피한 가운데 로진백이 타구에 맞아 가루가 날리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4.17/
선발투수가 마운드에 있을 때 팀 득점도 1.96점으로 최하위다. 9위 롯데만 해도 2.50점이다. 1위 KIA는 4.43득점을 기록했다. 퀵 후크도 롯데(12번) 다음으로 많은 10번이다.

수비도 흔들렸다. 실책이 SK 와이번스 다음으로 많은 19개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블론세이브가 5번으로 10개 팀 중 가장 많다. 이닝당 볼넷 허용비율은 롯데(5.26)에 이어 3.89다.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4.22로 상위권인데, 불펜 평균자책점은 5.42로 꼴찌 두산 베어스(5.90)보다 조금 낮은 9위다. 불펜이 허약하니 역전패가 많다. 삼성(11패) 다음으로 많은 8차례 역전패를 당했다. 7회까지 앞서다가 내준 경기가 3번이나 된다.

포수 자리도 김태군의 빈자리가 눈에 띈다. 도루저지율이 0.200으로 최하위다.


이런 수치라면 하위권 탈출이 어렵다. NC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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