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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선발은 여전히 단단했다.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가 올 시즌 개인 최다투구를 기록하는 투혼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팀 선발 연속경기 QS기록을 6경기로 늘렸다.
한현희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6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으로 3실점하며 QS 요건을 달성했다. 그러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 위기에 몰렸다. 그래도 한현희는 지난 15일 고척 두산전(6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QS를 달성했다. 넥센 선발진의 연속 경기 QS 기록도 한현희의 두산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오히려 1회의 난타가 한현희의 집중력을 키워주는 계기가 됐다. 2회말에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2회부터 7회 2사까지 1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안타는 단 1개 밖에 얻어맞지 않았다. 2회말과 3회말에 각각 양성우, 제라드 호잉에게 볼넷을 허용했을 뿐 4회부터 6회까지는 연속 삼자 범퇴 이닝을 달성했다.
6회까지 투구수 94개를 기록한 한현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정근우를 4구만에 2루수 땅볼로 잡아낸 한현희는 후속 양성우와 9구까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2사 후 지성준에게 2B1S에서 좌전안타를 내줬다. 여기까지 투구수가 111개가 되자 넥센 장정석 감독은 한현희를 내리고 이보근을 교체 투입했다. 이보근이 첫 상대인 이용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현희의 QS 기록을 지켜줬다. 이날 한현희의 111구는 올해 개인 최다투구수 기록이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