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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다.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넥센 히어로즈에도 희망의 지표가 나타났다. 앞으로 팀을 상승세로 이끌 수 있는 강력한 상징, 바로 안정된 선발라인의 정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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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선발 투수들이 꾸준히 6이닝 이상을 버텨주는 건 여러 모로 팀에 큰 힘이 된다. 일단, 다음 승부에 대한 계산을 할 수 있다. 승부 계산의 시작은 선발 투수부터다. 노련한 벤치는 이 전력 계산에서부터 출발해 상대 타자와 당일 변수 등을 종합 고려해 필승 전략을 수립한다. 하지만 선발진의 기량이 들쭉날쭉하다면 계산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또 불펜진의 힘을 비축해놓을 수 있다. 넥센은 올해 초반 수 차례 연장전 등을 치르며 불펜 소모가 다소 컸다. 그러나 최근 선발투수들이 불펜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 이로 인해 불펜의 재정비를 시도해볼 여지가 생겼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