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힘이 없다. 선두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9대3으로 승리했다. 지난 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최근 7연승이다. 시즌 12승3패로 초반 단독 선두 체제를 더욱 굳혔다. 반면 삼성은 최근 3연패, 홈 두산전 10연패에 빠졌다.
삼성도 곧바로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2회말 선두 타자 다린 러프가 우중간 3루타를 기록했다. 행운이 다소 따랐다. 상대 외야수들의 수비가 꼬인 사이, 러프가 가뿐히 3루까지 갔다. 이어 강민호가 유격수 방면 땅볼을 기록했고, 그사이 러프가 득점을 올렸다.
삼성이 1점 차로 추격해오자 두산이 홈런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4회초 노아웃에 양의지와 오재일의 연속 타자 홈런이 터졌다. 양의지가 먼저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쳤고, 곧바로 오재일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두산의 첫 '백투백' 홈런이었다. 김재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이번엔 김민혁도 홈런을 때려냈다. 김민혁은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을 백정현을 상대로 기록하게 됐다. 두산은 홈런 3방으로 5-1 앞섰다.
|
삼성도 4회말 이원석-러프의 연속 안타로 무사 주자 1,3루 천금 찬스를 맞이했지만, 강민호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3점 차 앞서던 두산은 6회초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백정현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고, 김재호의 2루타로 찬스가 이어졌다. 무사 2루에서 김민혁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두산이 7-2로 리드했다.
8회초에도 홈런이 터졌다. 이번에는 최주환이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임현준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렸다. 사실상 두산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삼성이 8회말 공격 만루 찬스에서 배영섭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9회초 두산 김재환이 또 하나의 홈런을 추가하면서 삼성은 추격 의지를 잃었다. 홈런 6개를 쏘아올린 두산의 완승이었다. 한 경기 6홈런은 두산의 구단 타이 기록이다.
이날 두산 선발 이용찬은 6이닝 4안타 2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 개막 후 3경기 연속 호투다.
한편 삼성 선발 백정현은 5이닝 13안타(4홈런) 4탈삼진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대구=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