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높아지는 타율과 득점. 결국 올시즌도 타고투저인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4-10 06:13


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렸다. 3회 SK 로맥이 KIA 정용운을 상대로 3점홈런을 날렸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로맥.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4.04/

올시즌도 타고투저가 계속될 것 같다.

이제 개막한지 3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점점 타격지표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9일까지 열린 총 64경기에서 전체 타율이 2할8푼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까지의 2할7푼이나 2016시즌 2할7푼2리보다 높은 수치다.

가파르게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

개막 2연전을 치른 첫 주엔 총 10경기가 열렸고, 이때 전체 타율은 2할6푼6리였다. 경기당 평균 8.6점이 나왔고, 2.1홈런과 5.4개의 볼넷이 기록됐다. 삼진은 16.3개였다. 개막 시리즈라 대부분의 팀들이 1,2선발이나 1,3선발을 투입한 결과다.

2주째엔 우천 취소가 없어 30경기가 모두 열렸다. 그동안 전체 타율은 2할7푼9리였다. 총 330득점이 나와 경기당 11득점을 했고, 2.6개의 홈런포가 터졌고, 7.1개의 볼넷을 골랐다. 삼진은 14.7개로 감소했다.

지난주에도 타격 상승세는 이어졌다. 우천과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된 경기가 있어 24경기가 열렸는데 타율이 2할8푼6리였다 총 283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11.8점이 나왔다. 62홈런으로 경기당 2.6개의 홈런이 관중석의 팬들을 향했고, 7.6명의 타자가 볼넷을 골라 걸어서 출루했다. 삼진은 16.5개로 조금 늘었다.

첫 주 10경기에선 딱 한번 KIA 타이거즈가 3월 25일 KT 위즈와의 경기서 14점을 뽑아 두자릿수 득점을 했었는데 2주차엔 두자릿수 득점이 6번, 3주차엔 11번이나 나왔다.


왕웨이중(NC)이나 산체스(SK) 등새 외국인 투수와 양창섭(삼성) 윤성빈(롯데) 등 신인급 투수들이 나와 마운드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야수 중에서도 좋은 외국인 타자와 강백호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초반부터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벌써 역대급 타고투저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야구인들도 많다. 안타와 볼넷, 득점이 많으면 당연히 경기시간은 늘어난다. 현재까지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23분이다. KBO가 스피드업에 대해 엄청나게 신경을 쓰고 있지만 2013년부터 계속된 3시간20분대의 경기시간이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기간별 타격 성적 비교

기간=총 경기수=평균 성적

3.24∼25=10=타율 0.266, 8.6득점, 2.1홈런, 5.4볼넷, 16.3삼진

3.26∼4.1=30=타율 0.279, 11득점, 2.6홈런, 7.1볼넷, 14.7삼진

4.3∼8=24=타율 0.286, 11.8득점, 2.6홈런, 7.6볼넷, 16.5삼진

전체=64=타율 0.280, 10.9득점, 2.5홈런, 7.0볼넷, 15.7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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