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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reat Pitching Duel!'
소사는 최고 154㎞에 이르는 강속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앞세워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고, 레일리는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내세워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투수전은 1회부터 불꽃을 뿜었다. 레일리는 1회초 선두 안익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현수와 박용택을 잇달아 땅볼로 처리했다. 소사는 1회말 전준우 김동한 손아섭을 7개의 공으로 요리했다. 이어진 2회 공방에서는 레일리가 삼자범퇴로 막은 반면 소사는 1사후 민병헌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이날 첫 히트를 허용했다. 하지만 소사는 김문호와 앤디 번즈를 모두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가볍게 마쳤다.
소사 역시 이어진 4회말 2사후 이대호를 좌월 안타, 민병헌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내며 1,2루에 몰렸다가 김문호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양팀 첫 득점은 LG의 5회초 공격에서 나왔다. 레일리는 2사 2루서 강승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레일리는 6회를 삼자범퇴로 끝냈지만, 7회초 2안타를 내주고 추가 1실점했다. 선두 채은성이 3루수 내야안타 및 송구실책으로 2루까지 가자 1사후 오지환이 중전적시타를 날리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소사는 5회말 2사후 김사훈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전준우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고, 6회는 삼자범퇴를 틀어막았다. 그러나 소사는 2-0으로 앞선 7회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두 이병규에게 좌월 2루타를 내주고 2사까지는 갔지만, 대타 채태인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레일리는 8회초 2사후 김현수와 박용택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현택이 가르시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무실점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투구수 99개에 이른 소사도 8회말 김대현으로 교체돼 이날 임무를 마쳤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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