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발 헥터 노에시가 지난해 20승 투수다운 호투를 펼쳤다. 4번타자 최형우는 3타수 3안타로 개인통산 1500안타 달성을 자축했고, 5번 나지완은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쓸어담았다.
타선 역시 넥센 3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초반부터 활발히 터졌다. 1회말 1사 후 버나디나가 볼넷을 얻어낸 뒤 김주찬의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찾아왔다. 여기서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KIA는 2사 만루에서 이범호의 사구로 1점을 더 냈다. 이어 2회에도 2사 만루 기회를 얻었지만, 이번에는 나지완의 안타성 타구가 넥센 유격수 김혜성의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들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넥센이 역전에 성공했다. 2회초 2사 1, 3루에서 이정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넥센은 5회초 1사 후 임병욱의 2루타에 이어 KIA 3루수 정성훈의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3번 고종욱과 4번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내며 3-2로 역전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헥터는 "오늘 무척 추워서 최대한 날씨에 적응하려 노력했다. 전반적으로 커브가 좋아서 많이 활용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그 덕분에 7회까지 삼진을 많이 잡으면서 갈 수 있었다"고 승리의 비결을 밝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