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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LG 트윈스가 10위 롯데 자이언츠를 물리쳤다.
LG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타일러 윌슨의 호투와 5홈런을 포함해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4대6으로 크게 승리했다. 사직경기 6연패를 마감하며 4승7패를 마크한 LG는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8위로 올라섰다.
LG 타선이 모처럼 폭발했다. LG는 1회초 2사후 박용택의 볼넷에 이어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듀브론트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려 기선을 잡았다. LG는 2회초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롯데가 이어진 2회말 앤디 번즈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자, LG는 3회초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묶어 5점을 뽑아내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2사 1,3루서 상대의 폭투, 계속된 2사 1,2루서 오지환의 2타점 좌중간 2루타, 이어 유강남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8-1로 도망갔다.
LG는 5회초 강승호의 적시타, 6회초 가르시아의 투런홈런으로 11-1로 도망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6회말 2득점, 7회말 3득점하며 뒤늦게 추격전을 펼쳤지만, 점수차가 너무 벌어진 상태였다.
LG 가르시아는 KBO리그 데뷔 첫 멀티홈런 경기를 펼치며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오지환(5타수 2안타 2타점) 유강남(3타수 3안타 3타점) 강승호(4타수 2안타 4타점) 등 하위타선도 힘을 보탰다.
경기 후 LG 류중일 감독은 "윌슨이 6이닝을 잘 던졌고, 타선은 득점권에서 홈런이 나오며 잘 연결된 것 같다. 윌슨의 첫 승을 축하한다. 추운 날씨에 먼 곳까지 원정 응원을 오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