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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충격의 개막 7연패에 시름하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대약진으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던 강팀의 추락.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롯데의 부진이기에 더욱 놀랍다. 벤치 분위기는 무겁고, 선수들은 우왕좌왕,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지난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8회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수호신 손승락이 4실점으로 무너졌다. 지금 롯데에 필요한 것은 분위기 반전이다. 이를 이끌 영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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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아직은 시즌 초반일 뿐이다"며 애써 태연했던 힐만 감독은 시간이 흐른 뒤 힘겨웠던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SK 구단 관계자는 "당시 감독님이 굉장히 힘들어 하셨다. 심한 스트레스를 나중에야 이야기하셨다"고 말했다. 지난해 SK는 4월 8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개막 6연패를 끊었다. 그날 히어로는 홈런왕 최 정이었다. 최 정은 무려 4개의 홈런을 하루에 몰아치며 NC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선발 윤희상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최 정의 홈런 4방은 결정적이었다. 최 정이 팀을 구한 날이다. SK는 당시 9대2로 승리하며 단번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본격적인 홈런군단의 탄생을 알렸다. SK는 지난해 한시즌 팀최다홈런 신기록(234개)을 만들어냈다. 그 시작점이 바로 최 정의 4홈런이었다.
지금 롯데에도 히어로가 필요하다. 최 정처럼 KBO리그 기록에 남을만한 하루 4홈런은 아니라도 팀을 깨울 수있는 작은 플레이 하나를 온전히 책임져줄 히어로. 내가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책임감, 동료를 향한 믿음을 다시 한번 체크 해야할 시기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