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 수록 돌아가는 롯데, 완벽한 박세웅 기다린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3-27 18:46


박세웅. 스포츠조선DB

박세웅(23)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하지만 충분한 시간을 주며 완벽한 회복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2연패로 어렵게 시즌의 문을 열었다. 지난 24~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SK가 메릴 켈리-김광현을 선발로 냈고, 롯데는 펠릭스 듀브론트-윤성빈으로 맞붙어 선방은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타선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서 연패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 롯데의 선발진은 브룩스 레일리-듀브론트 '원투펀치'와 송승준-김원중-윤성빈으로 꾸려져있다. 1군 첫 시즌인 윤성빈은 물론이고 아직 곳곳이 불안 요소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12승 투수 박세웅의 부재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박세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홀로 귀국을 미루며 재활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9일 귀국 후 개막전 합류는 사실상 불발된 상태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롯데는 현재 상태로 미뤄보아 박세웅의 복귀 시기를 4월 중순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미세하긴 하지만 본인이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무리할 수 없다. 지난 22일 불펜 피칭을 40개 정도 했으나, 투구수를 더 끌어올리고 1군 복귀를 위한 퓨처스리그 등판 일정까지 고려하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누구보다 박세웅을 기다리는 사람은 조원우 감독이다. 하지만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는 이상 재촉할 수가 없다. 그나마 아직 여유가 있는 시즌 초반이라는 점이 위안거리다. 조원우 감독은 "본인이 괜찮다고 해야한다. 스스로 완벽하다고 할 때 돌아와야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