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에인절스 상대로 실전 최종 점검 포인트는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3-27 10:19


LA 다저스 류현진이 28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마지막 실전 점검을 한다. 이날 에인절스의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혜이가 타자로 출전할 경우 둘 간의 맞대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 ⓒAFPBBNews = News1

LA 다저스 '5선발' 류현진이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선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하다. 시즌 개막이 임박함에 따라 다저스를 비롯한 각 팀들은 스프링캠프를 떠나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장소에서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다저스도 다저스티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27~28일 에인절스와 시범경기를 치른 뒤 30일 시즌 개막을 맞는다.

다저스의 선발 순서는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리치 힐, 류현진으로 짜여져 있다. 시범경기 중반부터 이 순서대로 로테이션을 점검했고, 마지막 경기에 류현진이 나설 차례가 된 것이다.

류현진은 이번 시범경기에 3차례 선발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중이다. 시범경기 공식 첫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2⅔이닝 4실점했고,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3이닝 7안타 5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커브의 회전력을 높이기 위한 시험 투구를 한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제구력이 미흡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등판한 지난 23일 에인절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5안타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하며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류현진의 직구 구속은 최고 93마일까지 올라왔고, 투구수도 75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걱정할 것은 없다는 뜻이다.

특히 류현진이 신경쓰고 있는 커브의 제구와 회전수도 조금씩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에인절스전에서 잡은 삼진 6개 가운데 커브를 결정구로 던진 것은 2개였다. 홈플레이트에서 떨어지는 커브의 낙차와 스피드에 류현진 스스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에인절스전에서도 류현진은 커브를 적극적으로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규시즌 등판이 다가옴에 따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모든 구종을 배합해 타자를 상대할 예정이다. 투구수는 90개 안팎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인절스는 이날도 베스트 멤버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오기 때문에 류현진에게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좋은 테스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에인절스의 선발 라인업은 이안 킨슬러, 마이크 트라웃, 저스틴 업튼, 앨버트 푸홀스, 콜 칼훈, 잭 코자트, 루이스 밸부에나, 안드렐톤 시몬스, 마틴 말도나도 순이었다.

물론 오타니 쇼헤이의 출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범경기에서 투타를 겸하고 있는 오타니는 27일 다저스전에서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28일 류현진과 맞대결을 하게 된다면 그것도 관심거리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전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오는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첫 선발등판한다.

한편,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오타니는 MLB.com이 27일 발표한 MLB네트워크 소속 전문가 50명의 양리그 부문별 예상 수상자 투표 결과에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부문 1위에 올랐다. MLB.com은 '올시즌 오타니는 아마도 가장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일본에서의 전설적인 활약을 메이저리그서도 보여준다면 베이브 루스 이후 가장 뛰어난 투타겸업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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