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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결과와 정규시즌 성적의 상관관계, 매년 들쭉날쭉해 종잡을 수 없다. 대체로 시범경기를 잘 한 팀이 정규시즌 때도 좋았지만, 수학공식처럼 딱딱 맞아떨어지진 않는다. 최근 3년간 정규시즌 최하위에 그친 kt 위즈는 지난 두 시즌 시범경기에선 최상위권에 있었다. 2016년 10승1무5패로 2위, 2017년 7승1무3패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탈꼴찌'를 외치며 시범경기에서 기세를 올리고, 시즌 초반까지 선전을 하다가 무너졌다. 잠시 살짝 설레게 했으나, 장기 레이스를 끌어갈 힘이 한참 부족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KIA전까지 시범경기 5게임에서 전패를 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유일한 무승팀이다. 패해도 내용이 좋았거나 든든한 예비 전력이 있다면 괜찮다. 그런데 지난 경기를 보면,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불안 요소가 먼저 눈에 띈다. 더구나 올해는 경기수가 줄어 대다수 팀이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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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에 고심을 더해 데려온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1경기에서 5이닝 10안타(2홈런, 2루타 4개) 7실점했다. 피안타율이 4할3푼5리나 됐다. 에이스 윤성환과 함께 1~2선발 역할을 해줘야할 팀 아델만은 18일 KIA전에서 5회까지 5안타(1홈런, 2루타 1개), 4실점했다. 1경기 결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 해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다른 팀 새 외국인 투수들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또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내야수 손주인은 경기중에 충돌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9위에 그친 지난 2년간 시범경기에서 널뛰기를 했다. 2016년엔 11승5패로 1위, 2017년엔 2승1무9패로 꼴찌를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