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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발이 유력한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 연이은 호투로 김한수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김 감독으로부터 "대담하게 공을 던진다"는 평을 받았던 그가 두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배짱투를 선보였다. 이날 양창섭은 1회부터 만루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양창섭은 노진혁과 나성범은 삼진과 3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재비어 스크럭스와 모창민을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며 주자를 채웠다. 하지만 양창섭은 권희동을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는 정범모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투구수까지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후 노진혁과 김성욱을 모두 삼진처리하는 위력을 선보였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던 양창섭은 시범경기에서도 계속 호투하며 선발 로테이션 합류 전망을 밝게 했다. 2018년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양창섭은 처음부터 '즉시전력감'으로 꼽히긴 했지만 이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일지는 코칭스태프들도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그는 기대를 뛰어넘는 호투로 데뷔년도에 선발 한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시범경기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이며 선발진 구성을 고민하고 있다. 개막전 선발은 윤성환이 유력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양창섭이라는 '대형 신인'이 연이은 호투로 삼성 마운드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
대구=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