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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에이스'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시범경기 첫 등판서 최고 152㎞ 강속구를 뽐내며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은 1회말 선두 김성욱과 모창민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김성욱은 152㎞ 직구, 모창민은 141㎞짜리 슬라이더로 요리했다. 이어 나성범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2회에는 재비어 스크럭스와 권희동을 투수 땅볼로 제압한 뒤 강진성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한 점을 줬지만 페이스가 흔들린 것은 아니었다. 수비실책이 겹쳤다. 선두 노진혁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다음 타자 손시헌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1루수 박정권의 송구 실책이 나와 노진혁이 홈을 밟았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김광현은 신진호와 김성욱을 모두 초구에 범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광현은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주력 타자들이 대거 포진한 NC 타선을 상대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줌으로써 부활에 대한 확신을 잔뜩 심어줬다. 김광현은 당초 70개 정도의 공을 던질 계획이었지만, 불펜투수들에게 할당된 이닝이 있었기 때문에 6회말 전유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해 1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에 매달린 김광현은 수술 후유증 없이 전지훈련을 소화했으며, 투구수도 70~80개 수준으로 올려놓아 시즌 개막 로테이션을 맞추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선발승을 안은 김광현의 호투와 7회초 솔로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친 한동민의 활약에 힘입어 NC를 6대1로 제압, 이틀 연속 승리를 거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