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하라 일본 복귀 선언. 친정 요미우리행 가능성 높아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3-06 11:10


2008년 요미우리 시절의 우에하라 고지. 스포츠조선DB

일본 우완투수 우에하라 고지(43)가 일본 복귀를 선언했다.

일본 언론은 6일 우에하라의 귀국 소식을 전하며 그가 인터뷰에서 일본 복귀 결정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에하라는 5일 일본 나리타 공항을 통해 귀국한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족, 에이전트와 얘기를 했다. 일본 복귀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우에하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우완투수다. 1999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2008년까지 10년간 112승6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1로 활약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었다.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한 우에하라는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2011∼2012년), 보스턴 레드삭스(2013∼2016년), 시카고 컵스(2017년) 등 4개 팀에서 9년간 활약하며 22승26패, 95세이브, 81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일본에선 대표적인 선발투수였지만 미국에선 날카로운 변화구로 불펜 투수로 성공사를 썼다.

보스턴시절엔 마무리로 활약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13년엔 보스턴의 주전 마무리로 4승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09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오르는 등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해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까지 꼈다. 우에하라는 지난해 컵스에서도 49경기에 등판해 3승4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8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FA가 된 우에하라는 끝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픈 마음을 비쳤지만 나서는 구단이 없었고,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일본 복귀를 결정했다.

우에하라의 복귀팀은 친정인 요미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찌감치 우에하라가 일본에 복귀하면 영입하겠다라고 영입의사를 밝혔던 요미우리다. 게다가 요미우리 감독인 다카하시 요시노부와 요미우리의 전성시대를 이끌어 친분도 두텁다. 둘이 똑같이 1975년 4월 3일 생인 인연도 있다.

불펜이 약한 요미우리로선 우에하라가 천군만마라고 볼 수 있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29세이브를 기록한 카미네로가 있고, 27홀드의 매치슨 등 외국인 투수가 뒷문을 막고 있지만 이 둘로는 불안한 상황이다. 여기에 우에하라가 더해진다면 확실한 필승조가 만들어지게 된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요미우리로선 더욱 더 우에하라가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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