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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던, 최선의 선택이 될까.
하지만 삼성의 선택을 받은 보니야는 이 설명과는 조금 멀어보인다. 일단 몸값에서부터 특급이라고 하기는 애매하다. 최근 웬만한 외국인 투수들 몸값이 100만달러부터 시작한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부족하다.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데뷔한 뒤 5경기밖에 던지지 못했다. 지난해 신시내테 레즈 소속으로 10경기를 던졌다. 이 15경기 중 선발로 던진 건 7경기다. 통산 4승3패. 물론, 메이저리그 경력이 한국에서의 성공을 보장해주는 건 아니지만 삼성이 그동안 외쳤던 '커리어 있는 투수'와는 차이가 있다.
삼성은 현 상황 보니야가 최적의 카드라고 설명했다. 최고구속 152㎞의 강속구를 뿌리고, 체인지업의 위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 레벨이라고 소개했다. 또, 미국 현지 스카우트가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보니야의 모습을 직접 확인했기에 더욱 신뢰할 수 있다고 했다. 인성도 합격이라고 했다.
아프지만 않다면 구위는 좋을 걸로 예상된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 후 5경기, 그 중 3경기는 선발로 나서 3승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만 뛰다 시즌 후반 빅리그 콜업을 받고 너무 힘을 쏟다가 팔꿈치에 무리가 갔던 걸로 해석할 수 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통산 219경기 9이닝당 탈삼진 9.95개를 기록했다. 빠른 직구에 체인지업과 커브로 타자 눈을 현혹하는 스타일이다. 삼성이 메디컬 체크를 마친 후 계약을 했으니,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삼성의 판단을 믿어야 한다.
보니야는 "명문 삼성에 입단해 기쁘다. 선발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탈삼진 능력을 활용해 팀에 많은 승리를 안겨주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