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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기회를 살릴 이적생은 누구일까.
전원이 캠프에 참가하는 팀은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다. 두산이 뽑은 투수 최대성과 외야수 김도현도 호주 캠프에서 기량을 증명해야 하고, 롯데 고효준 오현택 이병규는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고되어 있다. 특히 이병규는 롯데의 내외야 포지션 교통 정리의 키를 쥐고있다. 1루와 외야 수비가 가능한만큼 캠프에서 수비 범위를 중점적으로 점검받게 된다. 만약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되면 다른 선수들까지 포지션 연쇄 이동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정용 황윤호 유민상을 택한 KIA 타이거즈는 2차 드래프트에서 3명 모두 내야수만 뽑아 내야 보강에 치중했다. 상무에 입대한 최정용을 제외한 이들은 나란히 캠프에서 기존 선수들과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KIA가 주전 3루수 이범호 다음을 준비해야하고, 1루 수비를 로테이션으로 맡기는만큼 내야 보강이 필요하다. 또 대주자 자원도 추려야 하기 때문에 끼어들 자리는 얼마든지 있다.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은 모든 선수들 다 마찬가지다. 하지만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선수들에게 와닿는 의미는 더 크다. 이들은 대부분 이전 소속팀에서 핵심 전력으로 분류되지 않아 이적하게 됐다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까지 밀리면 벼랑 끝까지 몰린다는 불안감도 있다. 더 간절하게 기회를 잡아야 할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