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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군단의 '뉴페이스' 3인방은 오키나와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 수 있을까.
스프링캠프 합류가 '영예'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기회'를 얻은 것만은 틀림없다.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는 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어필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 이 기회를 잘 살리면 올 시즌 1군 엔트리에 남아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수도 있다.
사실 냉정히 말해 황윤호와 이영욱 그리고 유민상은 아직 '주전급' 선수는 아니다. 특히나 KIA의 내·외야는 이미 확실한 주인이 정해져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이들에게 주목해야 하는 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백업 요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KIA가 스토브리그에서 이들을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각자 소속팀에서는 여러 이유로 입지를 확실히 굳히지 못했다. 그래서 올해 스프링캠프가 이들에게 더욱 특별하다. 기본적으로 김 감독은 선수들의 성실성과 투지를 높이 평가한다. 기본 자질이 있는 선수들이라 캠프 기간에 좀더 강한 투지를 보여준다면 김 감독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너무 투지를 앞세우다 다치면 모든 것이 공염불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신중함도 함께 유지할 필요가 있다.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 캠프 기간 동안에 꾸준히 보여주면 된다. 그리고 이들의 성장은 분명 KIA의 전력을 더욱 알차고 건강하게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다. '뉴페이스' 3인방은 과연 얼마나 성장하게 될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