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DH 위해 푸홀스 1루수비 연습한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1-18 17:36


오타니 쇼헤이가 피칭을 하지 않는 날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앨버스 푸홀스는 1루수 수비 연습을 해야 한다. 지난해 9월 28일(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는 푸홀스. ⓒAFPBBNews = News1

LA 에인절스가 투타 겸업을 원하는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하면서 간판타자 앨버트 푸홀스의 역할도 영향을 받게 됐다.

에인절스 구단 수뇌부는 푸홀스에게 1루수 수비를 겸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쇼헤이가 피칭을 하지 않는 날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존 지명타자인 푸홀스가 1루수로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MLB.com은 18일(한국시각) '푸홀스가 오타니를 위해 자리를 내줄 준비가 돼 있다. 푸홀스는 1루수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고 에인절스 구단주가 전했다'고 보도했다. 푸홀스는 지난해 지명타자로 143경기, 1루수로 6경기에 출전했다. 데뷔 이후 주로 1루를 지키던 푸홀스는 2016년부터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기 때문에 1루 수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 시절 투구를 하지 않는 날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통산 2할8푼6리의 타율과 4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MLB.com은 '오타니는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6일에 한 번씩 등판하면서 피칭을 하지 않는 날에는 3경기에 타자로 출전했다'면서 '에인절스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출전할 지 빌리 에플러 단장이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트 모레노 구단주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이제 23살이다. 앞으로 6년 동안 우리와 함께 한다. 그가 안으로 들어가서 직접 마차를 몰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선택할 수 있는 많은 시나리오가 있다"고 밝혔다. 즉 오타니의 타격 쓰임새를 정해놓고 무리시키지는 않겠다는 이야기다.

어쨌든 이로 인해 푸홀스는 1루수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MLB.com은 '가장 흥미로운 것은 오타니에게 지명타자 자리를 내주는 푸홀스가 1루수로 더 많이 뛰기 위한 적응을 어떻게 하냐는 것이다. 푸홀스는 최근 몇 년 동안 발 부상으로 수비가 제한적이었다'며 의문을 나타냈다. 푸홀스는 지난해 발바닥 수술을 받아 스프링캠프에 불참하기도 했다.

올해 38세인 푸홀스는 통산 3000안타에 32개를 남겨놓고 있고, 614홈런을 기록중이다. 에인절스와는 2021년까지 1억1400만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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