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마산구장 마지막 시즌...'코시' 우승 한 풀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1-06 23:59 | 최종수정 2018-01-0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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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로선 창원 마산야구장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다. 1군에 데뷔했던 2013년 7위, 2014년과 2015년 3위, 2016년 2위 그리고 지난 해 4위 등 5년동안 NC는 마산구장에서 눈부신 결과를 만들어왔다.

2019년 시즌부터 NC는 마산구장 옆 주경기장 부지에 새로 짓고 있는 신축 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NC 입장에선 처음부터 리모델링을 통해 홈팬들과 만나고 5년을 함께한 기존 구장에 애착이 있을 수밖에 없다.

롯데 자이언츠의 제2구장이었던 현 구장을 2013년부터 사용한 NC는 2017년까지 688경기중 344경기를 이 구장에서 치렀다. 189승7무148패, 승률 0.561을 기록했다. 투수들은 4.1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타자들은 2할8푼의 타율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처음 플레이오프를 치렀고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까지 경험했다. 하지만 2016년 NC팬들은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하며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두산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을 씁쓸하게 지켜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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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4년 연속 가을야구를 한 팀이다. 하지만 이젠 가을야구가 문제가 아니다. 그 4년 속에 NC는 왜 페넌트레이스 순위가 높아야하는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2017년만 보더라도 4위로 와일드카드결정전까지 치르고 나니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는 체력 문제가 심각했다. 적어도 플레이오프에는 직행해야 한국시리즈에서 해볼만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규시즌에서 NC는 초반 기세가 좋았다. 중반까지는 꾸준히 2위를 지키며 가을야구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선수들의 잦은 부상은 물론 체력적인 문제로 기량도 현저히 떨어져 보였다. 선발진은 붕괴됐고 자연스럽게 불펜도 과부하가 걸렸다. 덕분에 NC는 줄곧 지켜오던 2위 자리를 '숙적' 두산 베어스에게 내주고 4위까지 내려앉았다.

때문에 2018시즌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부상관리가 체력문제가 NC의 중요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때문에 NC도 오프시즌에는 전력보강보강 보다는 기존 전력을 잘 유지하는 방식을 택했다.

2017년 NC는 새로운 발견들을 많이 했다. 장현식 구창모라는 풀타임 선발이 가능한 수준급 투수를 발굴해냈다. 또 국가대표급 2루수 박민우의 성장은 NC에겐 큰 힘이 됐고 나성범 모창민 권희동은 굳건히 팀을 지키고 있다.


김진성 원종현 이민호 임창민 등은 여전히 리그 최강의 필승조다. 포스트시즌에 두각을 나타냈던 노진혁과 재능있는 김성욱도 기대주다.

마산구장에서의 마지막 시즌, 새 구장으로 옮기기 전 NC는 직접 한국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홈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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