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시즌 KIA 2연패? 대권 도전 춘추전국시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1-02 13:44



2018 시즌 프로야구, 춘추전국시대 돌입?

새해가 밝았다. 많은 야구팬들이 벌써부터 3월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 개막을 말이다.

프로야구 10개팀의 2018 시즌 레이스는 벌써 시작됐다. 스프링캠프는 2월1일부터 차릴 수 있지만, 짧아진 훈련 기간 탓에 선수들 스스로 몸을 만들고 있다. 규정에 따라 선배들과 함께 할 수 없었던 신인 선수들도 1월1일부터는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하는 게 가능하다.

대부분 팀들이 선수 구성을 마친 가운데 2018 시즌 향방을 점칠 수 있다. 그런데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후보를 딱 집어 꼽기 어려운 상황이다. 심지어는 어느정도 전문가들 예측이 들어맞는 상위권 후보도 점치기 힘들다.

일단 흐름상 KIA 타이거즈의 통합 2연패 도전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KIA는 외국인 선수 3명과 양현종이 잔류를 확정지었다. 전력 누수가 거의 없다. 지난해 통합 우승의 경험이 있기에,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시즌을 한결 안정적으로 치를 가능성도 높다. 다만, KIA 전력도 2010년대 초반 삼성 라이온즈 왕조 시절이나 지난 2년 두산 베어스가 보여준 안정감과 비교하면 조금 차이가 있다. 분위기를 탔을 때의 폭발력 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서의 꾸준함은 아직 장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마운드 때문이다. 선발진은 확실한 4~5선발 찾기가 필요하고, 불펜 불안도 꼭 해결해야 할 문제다.

그래도 KIA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힐 수 있는 건 경쟁팀들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두산은 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를 선택했다. 조쉬 린드블럼은 어느정도 계산이 되지만, 투수 세스 후랭코프와 타자 지미 파레디스는 성공을 단정짓기 힘들다. 민병헌이 빠진 것도 분명한 전력 약화 요소다.

3위 NC 다이노스도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한다. 이미 젊은 투수 로건 베렛을 영입한 가운데, 또 다른 투수도 젊고 힘 있는 투수를 데려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커리어를 봤을 때 기존 에릭 해커, 제프 맨쉽과 비교해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무게감을 갖추겠느냐는 데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다. 포수 김태군의 군입대도 뼈아프다.

타 팀들의 전력 변화도 순위 싸움을 예측하기 힘들게 만든다.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 LG 트윈스가 김현수를 영입한 데 이어, 괜찮은 외국인 타자만 데려온다면 복병이 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도 강민호가 빠져나간 자리를 민병헌으로 채웠고, SK 와이번스는 에이스 김광현이 돌아오기에 지난해 보여준 화력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해볼 만 하다. 넥센 히어로즈도 박병호가 컴백을 결정해 타력에서는 다른 팀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도 지독히 불운했던 외국인 투수 농사만 성공한다면,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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