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년 7년째 KBO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LG 트윈스 헨리 소사는 또다시 1선발을 맡아야 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
|
LG 트윈스가 헨리 소사와 재계약하면서 남은 한 명의 투수로 누구를 데려오느냐에 관심이 더 쏠리게 됐다.
LG는 지난 14일 소사와 보장 금액 12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올해 90만달러에서 33.3%가 인상된 조건이다. KBO리그 6년 경력의 소사로서는 데뷔 7년차에 보장 연봉 100만달러를 돌파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소사는 2012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2년을 뛴 뒤 2014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이어 2015년부터 LG 몸담으며 4년째 잠실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소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성장한 케이스다. 평균투구이닝과 평균자책점을 보면, KIA 시절에는 156.1이닝과 4.54, 넥센에서는 125이닝과 4.61을 기록했다. LG에서는 3년간 평균 192.9이닝, 평균자책점 4.37을 마크했다. 이닝소화 능력과 안정감에서 LG로서는 재계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던 게 사실이다. 한때 레다메스 리즈의 컴백에 관심을 갖기도 했지만, 부상 위험성을 감안해 검증된 소사에 비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리즈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부상 재발 위험 때문에 현재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소사는 내년에도 1선발로 활약해야 할까. 소사는 LG로 이적한 첫 해부터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내년 시즌에도 소사가 개막전 선발로 나설 공산이 현재로서는 커 보인다. 개막전 선발이 에이스여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현재 LG 선발투수들 가운데 소사와 비교할 수 있는 투수는 차우찬 정도 밖에 없다. 양상문 단장은 리즈와의 접촉을 중단한 뒤 소사와 재계약한 이유에 대해 "소사는 검증된 투수다. 6~7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가 흔하지 않다"고 했다.
새 외국인 투수가 소사보다 나을 것이라는 보장도 사실 없다. 데이비드 허프와의 협상을 포기한 뒤 양 단장은 "새로운 투수를 찾아야 하는데 후보들은 충분하다. 검증이 안됐을 뿐이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든 상당한 수준의 투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봉 100만달러 이상 수준의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아프지 않은 허프'급 실력을 가진 투수가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새 외국인 투수에게 1선발을 맡기려면 적어도 최근 1~2년간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어야 하고,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막강한 구위를 뽐내야 한다. 소사보다 실력이 좋은 투수를 데려온다면야 더 바랄 나위 없지만 현재로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새롭게 LG 지휘봉을 잡고 지난달 마무리 훈련을 지휘한 류중일 감독이 "차우찬은 올해 그 정도면 된다"며 신뢰를 보인 뒤 "김대현, 임지섭 등 젊은 투수들도 기대된다"고 했지만, 국내 선발투수들이 1선발로 나서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올해 최강의 선발 마운드를 구축했던 LG가 새롭게 데려올 외국인 투수가 궁금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