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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강한울.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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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보상 선수들의 활약은 어땠을까.
FA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 중 하나는 보상 선수 이동이다. 올해 벌써 3명의 대어급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황재균은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가 아닌 kt 위즈와 계약했다. 이후 포수 강민호가 롯데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깜짝 이적했다. 롯데는 손아섭을 잔류시킨 데 이어, 두산 베어스에서만 뛰었던 민병헌을 영입했다. 예상 외로 대어급 FA들이 팀을 옮기고 있는 상황.
보상 선수 지명은 또 하나의 머리 싸움이다. 타구단에서 FA를 영입한 구단은 계약 공시 이후 3일 안에 보호 선수 20인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선수를 내보낸 구단은 제출 명단을 받고, 3일 이내에 보상 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롯데는 황재균의 보상 선수로 우완 투수 조무근을 지명했다. 그리고 포수를 빼앗긴 롯데는 삼성으로부터 젊은 포수 나원탁을 영입했다. 민병헌을 놓친 두산은 보상 선수 지명을 앞두고 있다. 보호 선수 20인 외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원들이다.
그렇다면 지난해 보상 선수로 팀을 옮긴 선수들의 첫해 활약은 어땠을까. 지난해 총 4명의 선수들이 새 유니폼을 입었다.
투수 차우찬은 삼성에서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당시 삼성은 보상 선수로 투수 이승현을 데려왔다. 이승현은 지난 시즌 본격적으로 1군 투수가 됐다. 38경기에 등판해 3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9를 기록했다. 마운드가 약한 삼성의 선택은 역시 투수. 이승현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5.12를 마크했다. 1군과 2군을 오갔지만, 불펜 요원으로 제법 쏠쏠한 활약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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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최재원.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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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삼성→KIA 타이거즈)의 보상 선수는 내야수 강한울이었다. 강한울은 KIA 시절 차세대 내야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다만, 기대 만큼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김선빈, 안치홍 등이 전역하면서 1군에서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마침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강한울은 올 시즌 135경기를 뛰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타율 3할3리, 24타점, 58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 규정 타석을 채우면서 세 자릿수 안타(125개)를 때려냈다. 김상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팀 약점인 2루수와 유격수를 소화했다. 지금까지 활약만 본다면, 성공적인 지명 사례다.
삼성은 투수 우규민을 데려오면서 보상 선수로 최재원을 보냈다. 타격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내야수였다.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삼성팬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최재원은 올 시즌 곧바로 1군에서 기회를 받았다. 시즌 초 맹타를 휘두르며, 코치진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듯 했다. 하지만 점차 부진하더니 61경기에서 타율 2할3푼2리, 1홈런, 12타점, 20득점을 기록.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한편, 이원석(삼성→두산)의 보상 선수는 포수 이흥련으로,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고있다. 이흥련을 포함해 보상 선수들의 성패는 향후 몇 년간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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