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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가 29일 이사회를 열고 정운찬 전 국무총리(70)를 KBO 신임 총재로 내정했다. 서면결의를 통해 총회 인준을 거치면 내년 1월 1일부터 새 총재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매년 총재 자리가 공석이 될 때마다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는데, 마침내 야구계 수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O 총재는 KBO리그 전반을 아우르는 리그 커미셔너다. KBO리그는 올해 840만관중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수년간 관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프로야구 인기는 나날이 높아져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가 됐다.
하지만 명암이 공존한다. 선수들의 승부조작 등 일탈행위가 끊이지 않고, 최근에는 심판의 비위행위 등으로 여론의 큰 질타를 받았다. 비위 심판 은닉은 무혐의로 밝혀졌지만 도덕적인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이로 인해 구본능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두하기도 했다. KBO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져 있다. 투명한 행정을 통해 이를 끌어올려야 한다.
내년 에이전트 제도가 시행되면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머니 게임'이 연출될 것이다. 야구관련 인프라와 팬서비 확충에도 구단과 KBO의 역량을 고루 분산시켜야 한다. 외국인 선수 제도 개선, FA 등급제 신설 등 KBO가 주도적으로 풀어야 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경쟁력 제고도 고민해야 한다.
정 내정자에게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다. 야구에 대한 애정을 뛰어넘는 열정과 행정가로서의 결단력과 추진력. 그리고 팬들의 마음을 녹이는 감성까지 말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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