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이 된 민병헌 "사직구장 타석 빨리 서고 싶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11-28 15:16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한 민병헌이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해왔다.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강민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인 롯데는 28일 민병헌을 4년 80억원의 조건으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 두산 베어스 한 팀에서만 12년을 뛴 민병헌은 "롯데가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롯데와 계약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명문 구단에 오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롯데는 좋은 코칭스태프와 선수, 그리고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한 팀이다. 내가 합류함으로써 더 좋은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롯데 이적을 결심한 계기는.

롯데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셨다. 사실 손아섭 선수가 있기 때문에 롯데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란 생각은 못했다. 손아섭 선수와 협상 중일 때나 계약 후에도 내가 필요하다는 표현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마음을 결정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몸 담은 팀을 떠나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물론 힘든 결정이었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게 되었다. 두산처럼 좋은 팀에 있었기 때문에 나도 성장하며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언제나 최고의 응원을 보내주신 두산 팬들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상대팀 선수로서 본 롯데는 어떤 팀인가.

롯데와 경기를 하면 고전할 때가 많았다. 맞붙을 때마다 항상 끈끈하고 좋은 팀이라 생각했다. 더 강한 팀이 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롯데 선수중 누구와 친한가.

친한 선수가 정말 많다. 대부분 선수와 친하다. 동갑내기인 정 훈, 학교 동기였던 김문호와 후배인 나경민도 있다. 함께 대표팀을 했던 이대호 형과 아섭이와도 잘 안다.

-'부산'과 인연이 있는가. 또는 부산에 대한 인상은.

지금까지는 부산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앞으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 부산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해산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부산과 금세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계약 이전부터 이적과 관한 루머가 많았는데 신경 쓰이진 않았나.

사실 계약 이전까지 직접 부산에 온 적이 없다. 지인을 통해 인터넷에서 '부산에서 민병헌 선수를 봤다'라든지 이런 얘기들이 많이 오간다고 들었는데 사실과 다르다. 롯데 팬분들께서 내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생긴 일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는데 계약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새로운 팀에서 시즌을 맞는다. 팀에서 원하는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지금까지 두산에서 보였던 플레이와 함께 내 장점을 살려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동료들과 플레이를 해가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더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적 후 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갖고 시즌에 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내 개인적인 목표는 작년보다 모든 방면에서 한 단계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롯데 팬들에게 한마디.

롯데에서의 새로운 도전, 부산에서의 새로운 삶을 앞두고 있어 매우 설렌다. 롯데 팬분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직구장 타석에 빨리 서고 싶은 마음이다.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내가 합류해 롯데가 더 좋은 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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