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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무조건 1번이다."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이다. 에이스급 투수들이 모두 나오기 때문에, 점수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포수의 안정감이다. 당초 대표팀은 포수 쪽에서 와일드카드를 뽑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논의 결과 와일드카드 선수를 뽑지 않았다. 어차피 이번 대표팀 선수들이 향후 몇 년간 국가대표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젊은 포수 중 선택받은 자원은 한승택과 장승현(두산 베어스)이다.
한승택은 한국시리즈에서 양현종과 완봉승을 합작했다. 팀 주전 포수는 김민식이지만, 2차전에서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영리한 리드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계속해서 큰 경기를 치르면서,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젊은 대표팀의 안방 자리까지 꿰찼다. 연습경기에서 타격감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포수답게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전력 분석팀은 일본 대표팀의 영상을 일일이 선수들에게 보낸다. 포수에게는 중요한 정보. 한승택은 "영상을 통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체크한다. 하지만, 분석대로 모두 할 수는 없다. 변화구에 약점이 있는 타자라도, 당일 투수가 변화구가 잘 안 되면 소용이 없다"면서 "결국 1번은 투수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선발 투수와 경기 초반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잘 체크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우리 팀 투수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팀 우승에 일조한 한승택에게는 중요한 대회다. 국가대표 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 과연 한국시리즈에서의 영리한 모습이 국제 대회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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