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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일본 출국 하루 전인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국내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일본과 대만 모두 첫 상대인 우리를 타깃으로 할 것이다. 아무튼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 감독은 "계획했던 건 거의 다 했다고 생각하지만, 늘 그렇듯 아쉬움이 남는다. 연습기간이 짧아서 좀더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 안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 파악과 전체적인 운영방안을 구상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선 감독은 "경기를 하다 다친 하주석과 박민우는 대회 당일까지는 컨디션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선수마다, 특히 투수들 컨디션이 다른데 도쿄로 가서도 시간이 좀 있으니까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대 관심사는 첫 경기인 16일 일본전 선발투수다. 선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어제, 오늘 스태프들의 의견을 들었다. 누구는 얘가 좋다, 누구는 쟤가 좋다 여러 의견들이 나왔는데, 내 마음 속에 정해놓은 투수는 있다"면서 "지금은 밝히기는 아직 이른 시점이고, 누가 됐든 첫 경기 준비는 다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선발 후보는 박세웅 장현식 임기영 김대현 등 4명이다.
또 한가지 걱정은 일본과 대만이 모두 한국전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두 팀 모두 첫 상대가 한국이다. 한국은 16일 일본전에 이어 17일 대만전을 치른다. 일본과 대만은 18일 만나고, 19일에 결승전이 벌어진다. 상위 1,2위가 결승에서 맞붙기 때문에 3팀 모두 첫 경기 승부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으로서는 일본과 대만전을 모두 신경써야 한다.
반면 일본은 첫 상대인 한국만 잡으면 쉽게 결승에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만 역시 한국을 눌러놓으면 두 번째 상대인 일본전은 패해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선 감독은 "엄격히 말해 세 팀중 일본이 가장 위에 있고, 그 다음이 우리와 대만"이라면서 "대만은 일본한테는 무조건 진다고 생각하고 들어간다. 국제대회 때마다 대만은 일본을 만나면 초반 기가 눌려 제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전에 전력을 쏟을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실제 한국전 선발로 일본과 대만 모두 에이스를 기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일본은 정규시즌 15승 투수 야부타 가즈키, 대만은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중인 천관위가 유력하다.
선 감독은 매경기 총력전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초반에 선취점을 빼가면서 해나갈 생각이다. 대타, 대수비 작전도 다양하게 쓰면서 하겠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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