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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 큰 경기일수록 중요한 것은 공격보다는 수비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한국야구대표팀의 선동열 감독도 이번 대회에서 마운드와 수비의 중요성을 말했다. 선 감독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 야구단과의 마지막 연습경기에 앞서 "단기전에선 아무래도 투수와 수비가 중요하다"면서 "타자들은 아무리 잘쳐도 70%는 아웃된다. 하지만 수비는 100%에 가까운 수비율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쉽게도 대표팀의 수비는 아직 확실하게 믿긴 어려울 듯. 이날 경찰과의 연습경기서 2개의 실책을 했다.
선두 3번 홍창기의 타구를 빠뜨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4번 허정협의 내야 땅볼로 1사 2루. 5번 김영환의 좌중간 2루타가 나와 경찰이 첫 득점을 했다. 이어 임지열의 내야안타에 윤승열의 우중간 2루타가 나와 순식간에 4-3이 됐다.
7회말에도 실책이 나왔다. 선두 9번 김재현의 3루수앞 땅볼을 정 현이 가랑이 사이로 빠뜨리고 말았다. 다행히 후속타자의 라인드라이브로 병살 플레이가 나와 실점을 막긴 했지만 내야에서 나온 2개의 실책은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젊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보니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상대가 실수를 해서 분위기가 오른다거나 큰 홈런이 나온다면 선수들이 신나게 야구를 즐기며 할 수 있지만 실책으로 인해 실점을 하게 된다면 그만큼 분위기가 다운되는 일도 없다.
이날 11개의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올린 대표팀은 아쉽게도 견고해야할 수비의 불안감을 가지게됐다. 대회 전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첫 경기 일본전(16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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