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별 최고액 FA. 올해도 바뀔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11-06 10:07


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2017-2018 프로농구 경기가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경기장을 찾은 황재균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실내=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1.05/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오르는 FA 몸값은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좋은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키워내서 팀의 전력이 강해진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다. 하지만 선수를 키우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고 팬들은 그냥 가만히 기다리지만은 않는다.

5자리밖에 없는 5강 티켓을 따고,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단숨에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FA 영입이다.

최근 몇년 간 FA 시장이 과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계속 이렇게 가다간 선수 몸값 때문에 구단 운영이 불가능해진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당장의 성적을 생각하는 구단들은 어쩔 수 없이 금고를 열어 모두가 놀라는 액수에 선수를 붙잡는다.

8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는 2018 FA 선수들도 FA 대박을 꿈꾸고 있다. 그리고 그 중 몇명은 실제로 대박의 꿈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이번엔 투수보다 야수 FA 쪽에 거물급이 많다는 평가다. 그래서 각자 포지션의 최고액 기록을 경신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예상도 있다. 하지만 역대 FA 포지션별 최고액 선수가 바뀌지 않을 수 있다는 다른 예상을 하는 이들도 있다.

최고액 FA는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외야수 최형우로 4년간 100억원에 계약했다. 즉 외야수 최고액은 최형우다.

이번에 민병헌과 손아섭 등 외야수 쪽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최형우의 100억원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중심타자인 최형우의 기록이 워낙 좋다보니 테이블세터형인 민병헌과 손아섭의 기록으론 최형우를 앞서기는 쉽지 않다는 것. 여기에 해외파인 김현수의 복귀 여부도 이들의 몸값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김현수가 한국 복귀를 선언하면 김현수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내야수쪽도 좋은 선수는 많지만 최고액을 받을 선수는 없다는 평가다. 정근우는 자신이 세운 2루수 최고액 70억을 뛰어 넘기긴 힘들다. 최준석이나 손시헌 등 좋은 선수가 있지만 두번째 FA로 거액을 받긴 어렵다. 포수도 강민호가 두번째 FA로 나서는데 자신이 받은 최고액 75억원을 경신하기란 쉽지 않을 듯.

최고액은 해외파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1년간 미국에서 생활하고 한국 복귀를 택한 황재균은 이미 100억원 이상에 계약했다는 설이 돌고 있을 정도로 핫하다. 실제로 그렇게 계약을한다면 역대 FA 3루수 최고액인 96억원을 뛰어넘는 액수다. 김현수도 돌아온다면 기준은 100억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들이 FA처럼 다년계약을 하고 원소속구단이 아닌 다른 구단과 계약을 할 땐 FA보상규정을 따르기에 FA나 마찬가지지만 공식적인 FA는 아니기에 이들이 최고액 계약을 해도 공식적으로 남지는 않는다. 이대호가 지난시즌을 마치고 롯데로 복귀할 때 4년간 150억원이란 초특급 계약을 했지만 FA 최고액으로 불리지는 않는 이유다.

이번 FA 시장엔 얼마나 돈이 풀릴까. 최고액 선수가 나올까. 변수가 많아 날이 다가올수록 더욱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FA 포지션별 최고액

포지션=선수=팀=계약연도=계약조건

선발투수=차우찬=삼성→LG=2017=4년간 95억원

구원투수=정우람=SK→한화=2016=4년간 84억원

포수=강민호=롯데 잔류=2014=4년간 75억원

1루수=김태균=한화 잔류=2016=4년간 84억원

2루수=정근우=SK→한화=2014=4년간 70억원

3루수=박석민=삼성→NC=2016=4년간 96억원

유격수=김재호=두산 잔류=2017=4년간 50억원

외야수=최형우=삼성→KIA=2017=4년간 100억원

=이용규=KIA→한화=2014=4년간 67억원

=유한준=넥센→kt=2016=4년간 6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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